오늘은 임상에서 자주, 아니 매일 접하는 수액과 전해질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실습을 나가보면, 정말 다양하고 여러 가지의 수액들에 머리가 어찔하다. 자주 쓰이는 수액은 정해져 있지만 일을 하기 위해선 다양한 수액들의 종류와 쓰임새를 알아야 하겠다.
<수액, 전해질의 종류>
1. 결정질(crystalloid)
결정질은 혈관 외 구획과 혈관 내 구획같은 삼투성 농도 차이를 유지하기 위해 수분과 나트륨을 공급하는 정맥주사용 수액이다. 이 제제의 혈장량 증가작용의 정도는 나트륨 농도와 관련이 있다.
-작용기전 및 약물효과
결정질 용액은 신체에 정상적으로 있는 수분과 전해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단백질(콜로이드)을 함유하지는 않지만, 콜로이드 삼투압을 유지하고, 수분이 혈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사실,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결정질 용액을 많이 투여하면 혈액이 희석되어 콜로이드 삼투압이 저하된다. 결정질은 콜로이드보다 간질 구획과 세포 내 구획으로 더 빨리 분포된다. 이는 저혈량 쇼크와 같은 상황에서 혈장량을 증가시키기보다는 탈수치료에 더 유용하다.
-적응증
결정질 용액은 수분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장 흔히 사용된다. 느끼지 못할 정도의 수분손실을 보상할 때, 체액 부족 시 수분을 보충할 때, 특정 수액 및 전해질장애를 관리하기 위해 사용된다. 소변량을 증가시키며, 콜리이드와 혈액제제보다 훨씬 값이 싸다. 바이러스 전파나 아나필락시스의 위험이 없고 혈액제제를 사용할 때와는 달리 응고체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질이나 콜로이드를 투여한다. 다음은 결정질이나 콜로이드 대치요법의 흔한 적응증이다.
[ 급성 간부전, 급성 신증후군, 성인 호흡부전증후군, 화상, 심폐 우회술, 저단백질 혈증, 깊은 정맥 혈전증 위험성 저하, 신장 투석, 쇼크 ]
- 금기증
금기증은 특정 제제에 대한 약물 알레르기와 혈액량 과다증이며, 사용하는 결정질의 종류에 따른 심한 전해질 불균형이다.
-유해효과
결정질은 필요한 수분을 대치하는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다. 결정질에는 단백질같이 분자량이 큰 물질은 없으므로, 혈관 내에 머무를 수 없어서 혈장에서 빠져나와 조직과 세포로 들어간다. 이로 인해 신체 어느 곳에서나 부종이 나타나는데 말초부종과 폐부종이 흔히 나타난다. 또 혈장 내의 단백질을 희석하여 콜로이드 삼투압을 감소시킨다.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용량의 결정질이 필요하다. 많은 용량을 투여하거나 지속해서 투여하면 체액과부하로 인해 산증 및 알칼리증이 악화되거나 중추신경계 기능에 유해한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효과가 비교적 짧다는 것이 단점이다.
- 상호작용
결정질 용액은 정상 생리적 물질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매우 유사하므로 상호작용이 드물다. Lactated Ringer액에 포함된 일부 전해질은 다른 전해질과 작용하여 화학적 침전물을 형성하기 때문에 함께 사용할 수 없다.
2. 콜로이드(colloids)
콜로이드는 콜로이드 삼투압을 상승시켜 수분을 간질 구획에서 혈장 구획으로 효과적으로 이동시키는 단백질이다. 이 이동은 정상적으로 3가지 혈장 단백, 즉 알부민, 글로불린, 섬유 소원에 의해 수행된다. 콜로이드가 효과를 나타내기 위한 총 단백량은 7.4g/dL이어야 한다. 만약 5.3g/dL 이하가 되면, 수분은 혈관에서 조직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 과정을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콜로이드 삼투압을 높이는 콜로이드 대치 요법이 필요하다.
- 작용기전 및 약물효과
콜로이드의 작용은 콜로이드의 삼투압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콜로이드는 혈관 밖으로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혈관 내의 농도가 더 높다. 그래서 고장성 영역을 등장성으 로 변화시키려는 시도로 수분은 혈관외 공간에서 고장성 영역으로 움직인다. 콜로이드는 혈액량, 혈장량을 증가시키므로 혈장 증량 제라고 한다.
콜로이드는 콜로이드 삼투압을 증가시켜 수분을 혈관 외에서 혈관 내로 이동시키고 수시간 동안 콜로이드 삼투압을 유지할 수 있다. 콜로이드는 천연물로 단백질(알부민), 탄수화물(덱스트란 또는 녹말), 지방(지질 유탁액), 동물 아교질(젤라틴)로 구성되어 있다. 대개 작은 입자와 큰 입자가 배합되어 있다. 작은 입자는 빨리 배설되어 신장의 이뇨와 관류를 증진시키고, 큰 입자는 혈장량을 유지한다. 예외로, 알부민은 동일한 크기의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
-적응증
콜로이드는 다양한 상황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임상적으로 콜로이드는 결정질보다 장시간 동안 혈장량을 유지하며, 저렴하고, 출혈을 적게 일으킨다. 결정질은 임상효과를 얻기 위해 많은 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종이 더 잘 일어난다. 응급 시 단기 혈장증량제로 결정질이 콜로이드보다 더 좋다.
-금기증
금기증은 특정 제제에 대한 약물 알레르기와 혈량과다증과 심한 전해질 불균형 등이다.
- 유해효과
콜로이드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다. 산소운반능력이 없고, 혈액제제와 달리 응고인자도 없다. 그러므로 희석되면 응고체제가 변화됨으로써 응고장애와 출혈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혈장 단백농도를 떨어뜨려, 혈소판기능을 손상시킨다. 드물게 덱스트란 요법이 아나필락시스나 신장기능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
-상호작용
약물의 상호작용은 없다.
3. 혈액제제(blood products)
혈액제제는 생물학적 약물이다. 모든 혈액제제는 혈장량을 증가시킨다. 적혈구를 포함하는 혈액제제는 혈장량뿐 아니라 조직의 산소공급을 증진시킬 수 있다. 혈액제제는 천역물질로서 인간으로부터 추출되므로, 결정질과 콜로이드보다 더 비싸서 잘 이용하지는 않는다. 25% 이상 혈액을 소실했을 때 가장 많이 추천된다.
-작용기전 및 약물효과
혈액제제의 작용기전은 콜로이드 삼투압을 높여 혈장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콜로이드와 결정질과 같은 방법으로 수분을 혈관 외에서 혈관 내로 끌어당기기 때문에 혈장증량제로 간주한다. 적혈구제제는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있고, 수 시간에서 수일 동안 콜로이드 삼투압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에게 얻으므로 장/단점이 있다.
- 적응증
혈액제제는 임상적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이용될 수 있고, 특정한 적응증에 투여한다.
- 금기증
혈액제제를 사용하는 데에 절대적인 금기증은 없다. 그러나 감염성 질환에 이환될 위험이 있으므로 환자 상태를 철저하게 평가해야 한다.
- 유해효과
혈액제제는 심각한 유해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이 제제가 다른 사람에게서 추출되었으므로 받는 사람의 면역체계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특수 혈액제제를 투여하기 전에 공혈자와 수혈자 각각의 혈액형을 검사하고, 혈액교차시험을 하여 혈액 단백이 서로 적합한지를 검사한다. 수혈자가 혈액제제에 거부반응을 나타내거나 수혈 부작용과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혈액제제 투여시 간염 바이러스나 면역 결핍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요즘은 다양한 제조기법으로 병원체가 전파되는 문제가 상당히 감소되었다.
- 상호작용
결정질과 콜로이드처럼, 혈액제제는 정상 생리적 물질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상호작용이 매우 적다. 칼슘과 응고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aspirin 같은 약물이 신체의 혈액 성분과 반응하는 것처럼 혈액제제가 칼슘, aspirin과 상호작용한다. 혈액은 생리식염수 외에는 어떤 다른 용액과도 함께 투여하면 안 된다.
참고문헌 : 지은이:Linda Lane Lilley, Shelly Rainforth Collins, Julie S.Snyder, 옮긴이: 김수경, 권지윤 외 (2015).「알기 쉬운 임상약리한 7판」 정담미디어. p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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